'로드 투 킹덤'에 출연 중인 그룹 TOO 측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방송에서 최고의 순간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홍보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이하 유료방송 가구 기준)에 따르면 TOO의 2차 경연 안무 연습 장면은 그날 방송 중 가장 높은 0.58%를 보였다. 새로 시작한 '굿걸'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1회 0.4%로 시작해 2회는 0.347%로 조사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코로나 19 시국에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으나 시청자를 잡아들이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화제성 지표에서도 고전 중이다. '굿걸'은 지표 자료 조차 없었고, '로드 투 킹덤'은 4월 5주차부터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 톱10에 랭크되긴 했지만, 출연자 화제성이 전무하다. 채널A '하트시그널3·TV조선 '미스터트롯'·MBC '놀면뭐하니'·JTBC '아는형님' 등 프로그램과 출연자가 동시 상승해 입소문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보이그룹 팬덤에 의해 프로그램 화제성이 움직이는 모습이다. 네이버 TV캐스트 영상 조회수도 저조하다. 회를 거듭할 수록 조회수가 올라가고 있지만 출연자 별로 편차가 심하고 팬들의 '노동'(같은 영상을 반복해 시청하는 일)이 들어간 영상과 아닌 영상의 조회수가 두드러진다.
1020의 젊은층 위주의 채널이고 프로그램 장르 특성을 고려할 때 저조한 시청률은 가능할 수 있지만, 화제성까지 실종된 것은 타깃 시청층을 매료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일 수밖에 없다. '굿걸'은 '언프리티 랩스타' 첫 방송과 같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화제성 측면에서 훨씬 앞섰다. 이후 입소문을 내면서 치타, 육지담, 트루디 등의 스타들도 만들었다.
이에 한 방송 평론가는 "'로드 투 킹덤' '굿걸'에는 드라마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net 특유의 긴장감 조성 방식이나 빠른 화면 전환 등의 편집이 보여지긴 하지만, 신드롬 열풍을 불렀던 '프로듀스' 만큼의 출연자 서사가 없다는 이야기다. 평론가는 "경연인데도 이상할 정도로 동료의식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던가, 한팀이라면서 무대 아래 친목외에는 보이지 않는 팀워크가 재미를 반감한다"고 말했다.
자사 위주의 캐스팅 또한 재미 하락 요소다. '킹덤'을 위한 관문인 '로드 투 킹덤'엔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자사 레이블 소속인 가수들이 포진됐고 '굿걸'은 '고등래퍼' 출신인 이영지가 선두에서 화제성을 이끌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가요 관계자는 "탈락 제도가 프로그램 재미 요소가 되려면 응원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 팬들이 아닌 일반 대중에겐 매력 포인트가 떨어진다. 이미 '퀸덤'으로 같은 포맷을 경험한 시청자들에겐 식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기드문 조합을 섭외한 '굿걸'도 시너지를 만들어 가려면 중반 회차는 넘어야 할 것 같다. 초반 방송에선 극명한 실력차이를 보여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