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0-0으로 승리했다. 상대 투수가 자멸하는 동안 빅이닝을 만들었다. 유민상은 두 번쨰 타석에서 쐐기 홈런을 때려냈다.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는 4회 2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갈만큼 호투했다. 경기 전부터 내린 비가 잦아들지 않았고, 심판진은 5회 종료 뒤 경기를 중단시킨 뒤 오후 9시에 강우 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이 KT 선발 김민으로부터 사구로 출루했다. 터커와 최형우 그리고 나지완이 모두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선취점을 냈다. 1사 뒤 나선 한승택도 볼넷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류지혁의 잘 맞은 타구를 처리하던 KT 내야수 박경수는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지만 베이스를 크게 벗어났다. 실책. 3루 주자던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이후 폭투로 1점,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 그리고 김규성의 우중간 적시타로 이닝 여섯 번째 득점도 해냈다.
2회는 선두타자 터커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KT 신인 3루수 천성호의 송구가 늦었다. 1사 뒤 나선 나지완은 이 경기 두 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김민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고, 5번 타자 유민상은 바뀐 투수 이강준으로부터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경기의 목적은 빠른 진행이었다.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중단이 될만큼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서스펜디드 룰이 적용된다. 5회까지 진행하지 못하면 익일 예정 경기 전에 이 경기의 승부를 내야 한다. 승부가 뒤집히기 어려운 점수 차였다. 연패를 당하고 있는 KT도 이 경기에서의 불펜 소모는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였다.
초구를 건드는 타자가 늘어났다. 주전도 대거 교체됏다. 그사이 KIA는 5회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했다. KT의 5회 공격이 끝난 뒤 경기는 중단됐고, 재개되지 못하고 콜드 게임이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