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 간부급 남성 직원이 회식 자리에서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 선수들에게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고 춤도 추게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체육회가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체육회는 9일 감사 부서인 스포츠공정실을 통해 해당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당시 회식 자리에 있었던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라며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하반기에 일어난 해당 건은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에서 활동했었던 선수들이 당시 감독 지시로 회식 자리에 불려갔다고 최근 주장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선수들은 불려나간 회식 자리에서 체육회 간부급 직원 A씨가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하고 춤도 추게 했다며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핸드볼팀 감독과 체육회 직원 등으로 구성된 친목 모임의 회식 자리에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불렀다”며 “각각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했는데 어떻게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할 수 있겠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식당에 노래방 기기가 있어서 선수들이 노래를 불렀지만,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 강요한 적은 없다”며 “의혹에 대해 체육회 측에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