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 최양락이 한층 가정적인 면모를 자랑했다.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22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또 한 번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갱년기인 팽현숙을 위해 최양락이 집안일을 분담하기로 한 것. 두 사람이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을 나눠하기로 결정지은 가운데 최양락은 빨래 분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사사건건 팽현숙으로부터 잔소리를 들었다.
급기야 쪽파를 다듬던 최양락은 파 머리를 날려 먹는 과감한 손질법으로 팽현숙에게 쪽파로 얻어맞는 수모를 당했다. 계속해서 최양락은 팽현숙이 밥상을 공들여 차리느라 오래 걸림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았다. 팽현숙 역시 아까 쪽파로 때린 것에 미안함을 드러내며 "오늘 집안일 점수는 78점주겠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지 않느냐"고 후한 점수를 내렸고 최양락은 식사 후 설거지를 하겠다며 자청, 부부의 달라진 관계가 훈훈함을 불러왔다.
김지혜, 박준형 부부가 주말농장으로 떠났다. 주말은 쉬고 싶은 박준형과 뭐라도 해야 한다는 김지혜의 의견대립이 벌어졌으나 "농장은 혼자 갈 테니 법원은 같이 가자"는 아내의 초강수에 따르게 된 박준형의 모습이 웃픔을 자아냈다.
주말농장에 도착한 김지혜는 이것저것 분주하게 텃밭을 정리하고 심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박준형은 미적지근, 모기에 물렸다는 등 갖가지 핑계를 대며 일을 하지 않아 김지혜의 분노를 자극했다. 급기야 김지혜는 "헛소리 말고 물이나 떠와라"고 일갈해 박준형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어느덧 그럴싸한 텃밭으로 완성했다. 박준형을 쥐락펴락하는 밀당요정답게 김지혜는 도토리묵, 비빔국수, 파전이 푸짐하게 차려진 새참을 들고 가 남편의 마음을 살살 녹였다. 박준형은 "40년 후에도 농장에 물을 길을 수 있는 체력을 기르겠다"며 로맨틱한 선언을 해 설렘을 유발했다.
이은형, 강재준은 다이어트 십계명 중에 하나인 생활 속 운동을 실천했다. 착실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처럼 보였던 이들에게 공복 2, 3시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배고픔에 허덕이던 부부는 식사를 종이컵에 덜어 먹는 것으로 타협, 다이어트 결심을 지키는 듯 했다. 정석대로 종이컵에 음식을 덜어 먹은 이은형과 달리 강재준은 그야말로 밥, 반찬으로 탑을 쌓아 빈축을 샀고 결국 이은형은 "이거 쌓기 전에 네 인지도나 쌓아라"라며 팩트를 폭격했다.
강재준은 분리수거를 하며 돌아오던 중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계단 오르기를 스스로 선택했고 이은형을 불러내 동참시켰다. 11층에 살지만 집 꼭대기인 18층까지 계단을 함께 오르내리는 부부의 눈부신 도전이 보는 이들에게도 뿌듯함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