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2일 대구 삼성전을 15-8 대승으로 장식했다. 삼성전 3연승, 원정 4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45승(2무 33패)째를 올렸다. 반면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홈경기 5연패, 수요일 경기 4연패다. 시즌 성적은 37승 1무 42패.
두산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의 3구째 시속 113㎞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이 홈런으로 오재일은 KBO리그 역대 45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두산은 2회 초 안타(허경민)-볼넷(김재호)-안타(정수빈)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최용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2회 말 추격했다. 김헌곤과 김지찬의 안타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첫 점수를 뽑은 뒤 박해민의 투런 홈런으로 3-4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 초 1사 후 터진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최채흥의 2구째 시속 142㎞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 밖으로 날렸다.
4회 초에는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박건우와 페르난데스, 오재일의 3연속 안타로 추가 2득점 했다. 7-3으로 앞선 6회 초에는 안타 5개에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 했다. 최용제와 박건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오재일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타구를 유격수 박계범이 1루에 악송구했고 이 틈을 타 2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선 김재환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점수 차가 11-3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6회 말 김동엽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시속 113㎞ 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 밖으로 날렸다. 두산은 7회 초 1사 1, 3루에서 페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했고 상대 폭투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로 13점째를 뽑았다.
삼성은 4-13으로 뒤진 7회 말 1사 1, 2루에서 김도환의 2타점 2루타. 8회 말 무사 2, 3루에서 김재현의 내야 땅볼과 박승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더는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두산이 9회 초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4실점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득점 지원이 많았다. 올 시즌 팀 5번째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3번·1루수 오재일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4번·좌익수 김재환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삼성은 최채흥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5이닝 동안 KBO 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7피안타(2피홈런)를 헌납하며 무려 11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