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예능·드라마 촬영 중단 및 제작발표회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BS는 앞서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촬영을 취소한 데 이어 24일 인기 프로그램 ‘런닝맨’과 ‘집사부일체’ 촬영을 취소했다.
KBS도 '1박2일' 제주도 편 촬영을 취소했고 tvN은 '서울 촌놈' 촬영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단에 이어 드라마 제작발표회 일정도 줄줄이 취소됐다.
오는 26일 예정됐던 KBS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 OCN 주말극 '미씽' 제작발표회와 27일 열릴 예정이던 tvN 월화극 '청춘기록', KBS 월화극 '좀비탐정'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
CJ ENM 측은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출연진,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제작발표회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송사들은 드라마 제작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KBS는 22일 공식 입장을 내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하기 위해 주요 드라마 제작을 8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미니리시즈 '도도솔솔라라솔', '바람피면 죽는다', '암행어사'와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 등 5편이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도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24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된 모든 촬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중단 이후 제작 일정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결정으로 tvN '악의 꽃', OCN '미씽' 등의 촬영 일정이 조정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