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곡 ‘Dynamite’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Hot 100)’ 1위 기념 글로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가 다시 한번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중문화 예술인의 병역특례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와 특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순수예술과 체육 외에도 대중문화예술인도 특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며 "병역 상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의 군 문제는 이들이 대대적 성과를 거둘 때마다 한 번씩 언급되고 있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 68조 11항은 병역특례 대상을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내외 예술경연대회나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1~3위로 입상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중문화계는 대상에서 제외돼 이러한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 병역 의무 기준이 형평성을 근거로 해야 하므로 다양한 입장차가 나오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방탄소년단의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장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현재 판단으로는 병역 특례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활동 기간을 고려해서 연기 정도는 검토해나가는 것도 의미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정치권에서) 서로 말을 아꼈으면 한다"면서 "BTS가 대한민국 세계적 자랑인 것은 분명하지만 BTS 병역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편치 못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철 당 대표 후보는 "팬인 '아미' 일원으로서 노 의원 제안에 반대한다"며 "BTS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혔고, 다른 청년과의 형평성 문제가 크게 제기돼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 응할 예정이다. 그리고 만약 입대가 결정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