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또 소속팀 새 역사를 썼다. 200이닝을 돌파했다.
데스파이네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16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1점에 불과했다.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4회를 마치며 올 시즌 200이닝을 채웠다. 역대 86호 기록이다. 인원수로는 51명째다. KT 소속으로는 처음이다.
데스파이네의 200이닝 돌파는 시간문제였다. 그는 4일 휴식 뒤 등판을 선호한다. 휴식일(월요일)이 있는 KBO리그에서는 흔하지 않은 루틴이다. 그러나 다른 투수보다 하루 짧은 휴식이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었다. 덕분에 다른 KT 선발투수들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데스파이네는 이미 다승(20일 기준 15승) 부문에서도 KT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현재 동료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보유한 13승(2019년)이다. 이닝 기록까지 다시 썼다.
데스파이네는 KT 프런트가 2020시즌을 포스트시즌 진출 적기로 보고 영입한 투수다. 15승 이상 올려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최근 5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충분히 KT의 레이스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