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빈소는 2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송은이, 안영미, 김숙, 김신영, 박성광, 김지민, 박정민, 박보영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모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의 자택에서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 1장이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시신 부검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던 박지선.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지선의 집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여러 코너를 히트시켰다. 데뷔 직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도 우수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았다.
2009년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크게 사랑받았다. 박성광, 박휘순과 커플 연기를 하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영어 교사 역할로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학력자 개그우먼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다. '덕후' 이미지를 얻으며 최근까지도 아이돌 쇼케이스나 팬미팅 MC로 활약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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