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크리에이터 '자이언트 펭TV' 펭수가 2일 자신의 SNS에 개그우먼 박지선과 함께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고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추모했다.
이 사진은 '2019 EBS 연예대상 파자마 어워드'에서 함께했던 당시 모습이 담겨 있다. '펭클럽'이었던 박지선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 돌파 라이브 방송에 진행자로 함께했다. "성공한 덕후"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인연은 쭉 이어졌고 '파자마 어워드'에도 나란히 등장한 바 있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모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의 자택에서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 1장이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2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고인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여러 코너를 히트시켰다. 데뷔 직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도 우수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았다.
2009년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크게 사랑받았다. 박성광, 박휘순과 커플 연기를 하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영어 교사 역할로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학력자 개그우먼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다. '덕후' 이미지를 얻으며 최근까지도 아이돌 쇼케이스나 팬미팅 MC로 활약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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