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정시종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8일 인터넷판을 통해 "한신 타이거스가 KBO리그에서 뛰는 로하스를 새 외국인 선수 계약 후보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로하스는 2017년부터 4년간 KT에서 뛴 장수 외국인 타자다. 통산 타율 0.321, 홈런 132개, 4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타율 0.349, 홈런 47개, 135타점으로 맹활약해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다. KT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 신문은 "로하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이 빅리그를 경험했다. 한국 리그에서도 충분한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 마이너리그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아 새 외국인 선수 후보군이 제한적이다. 로하스는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스위치히터라 한신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에는 이미 KBO리그 출신 타자인 제리 샌즈(전 키움 히어로즈)가 소속돼 있다. 샌즈는 지난해 한신과 1년 110만 달러에 계약한 뒤 한동안 2군에 머물렀지만, 시즌 중반부터 연착륙해 홈런 19개, 64타점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한신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