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겨울밤에'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박명훈과) 로카르노 영화제에 갔을 때 만나서 인연을 맺게 됐다. 거기서 한식을 많이 챙겨줬다. 같이 즐겁게 여행하며 놀았다. 그 추억이 서로에게 뜻 깊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연락을 했다. 언젠가는 꼭 한 번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며 "다음에는 조금 더 비중있는 캐릭터로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런데 그 분이 요즘 바쁘다"면서 웃었다.
또 장 감독은 "박명훈은 저 장면을 위해서 삭발하고 왔다"면서 "옆 머리만 밀었어도 됐는데, 털모자를 벗었더니 진짜 스님이었다"고 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로 제작된 '겨울밤에'는 30년 만에 춘천을 찾은 남녀, 무언가 잃어버린 이들의 잊지 못할 한겨울 밤의 꿈 같은 영화다.
'새출발'(2014)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받으며 주목 받은 장우진 감독이 '춘천, 춘천'(2016)에 이어 선보이는 사계절 춘천 시리즈로 '초행'의 김대환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고 '지슬'의 양정훈 촬영감독 등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했다.
제40회 낭뜨3대륙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청년심사위원상 수상을 비롯하여 제4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 미래 부문, 제33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제33회 앙트레뷰벨포르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제62회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글로벌 비전 부문에 초청됐다. 제22회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에서는 서영화가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장우진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쥐면서 2관왕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