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파죽지세의 기세로 연승을 이어가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의 6연승 도전과 그를 막기 위한 복면가수 4인의 불꽃 튀는 무대가 펼쳐졌다.
부뚜막 고양이의 힐링 선곡이 화제였던 가운데, 가왕은 이번 무대에서 장혜진 '내게로'를 선곡해 따뜻한 음색과 독보적 가창력을 뽐냈다. 그 결과 부뚜막 고양이가 6연승에 성공하며 소향, 이석훈, 강승윤, 김연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판정단 윤상은 "마음먹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하며 가왕의 무대를 극찬했다. 가왕의 무대를 지켜본 판정단 허찬도 "역시는 역시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은 것 같다"라며 부뚜막 고양이의 무대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수준급 가창력과 남다른 그루브를 뽐내며 판정단의 극찬을 받은 '고3'은 'K팝스타' 시즌2의 준우승자이자 트레저의 메인보컬 방예담이었다. 그는 정체 공개 후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MBC의 로고송을 불렀다"라고 밝혔다.
독보적인 음색과 탄탄한 실력으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은 '봉선이'는 공전의 히트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40년 차 가수 임주리였다. 임주리는 "그 노래로 전국의 립스틱 판매량이 25% 급증했다"라고 전하며 당시의 인기를 회상했다.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무대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신이 나는 무대로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한 '찹쌀떡'은 '눈물샤워'로 음원차트를 석권한 배치기의 무웅이었다. 그는 정체 공개 후 인터뷰에서 "'눈물샤워'의 히트 이후 1등 곡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음악이 즐겁다. 오래 음악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배치기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판정단 박혜원은 "피처링을 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수줍은 팬심을 드러내 가요계 선후배간의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채로운 선곡으로 귀 호강을 선사한 '음표'는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으로 주목받는 시크릿넘버의 메인보컬 데니스였다. 그녀는 방탄소년단 'ON'을 선곡, 노래를 혼자서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판정단의 호평과 함께 가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판정단 김구라는 "판정단에 올 때마다 열심히 하는 게 느껴졌다. 앞으로 '복면가왕'의 딸로 거듭나라"라며 그녀를 향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데니스의 정체 공개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3%를 돌파했다.
왕좌를 지켜낸 142대 가왕 부뚜막 고양이의 7연승을 막기 위해 나선 복면가수 8인의 무대는 13일 오후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