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새우깡·감자깡·양파깡·고구마깡·옥수수깡 등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이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깡 스낵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새우깡이 출시된 1971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매출의 1등 공신은 '50살' 장수 스낵 새우깡이다. 스낵시장에서 깡 열풍을 일으킨 새우깡은 지난해보다 약 12% 매출이 늘어 이달 초까지 매출 810억원을 달성했다.
농심은 지난 5월 가수 비로부터 시작된 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이 인터넷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 현상)이 되자, 비를 광고모델로 섭외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7월 깡스낵 4종의 한 달 매출액이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감자깡·고구마깡·양파깡이 모두 각각 지난해와 견줘 20%, 39%, 70%씩 더 팔렸다.
지난 10월 출시한 옥수수깡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옥수수깡은 새우깡, 감자깡 등 오랜 역사를 가진 농심의 ‘깡 스낵’ 라인업에 1973년 고구마깡 출시 이후 47년 합류한 제품이다. 옥수수깡은 출시 40일 만에 200만봉이 넘게 팔리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심은 기존 스낵 생산 라인 중 한 개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 가동하며 생산량을 60% 이상 늘리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농심을 대표해왔던 장수 스낵 제품들이 다시금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젊은 감각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