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하면…"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남은 2경기에서 선전해 자력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1 V리그 현대건설과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의 몸 상태는 괜찮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경쟁 중인) 순위보다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점점 쌓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팀을 떠난 뒤 휘청였다. 4개월 동안 굳건히 지켜온 선두 자리도 빼앗겼다.
하지만 나란히 승점 53을 기록한 GS칼텍스가 5일 현대건설에 3-2로 이겨 승점 2를 얻는 데 그친 반면 흥국생명은 6일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꺾어 다시 한발 앞섰다. 8일까지 GS칼텍스가 승점 56, GS칼텍스가 승점 55를 기록 중이다.
흥국생명은 남은 두 경기에서 3-0, 3-1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이번 정규시즌 흥국생명의 최종전은 13일 KGC인삼공사전이다.
박 감독은 "우리와 GS 모두 2경기씩 남아있는데 다른 팀에 의해 (우승이) 결정되는 게 아닌 우리가 잘하면 결정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달라진 경기력에 대해선 "훈련과 연습에 집중하는 모습이 달라졌다. 브루나와 김다솔의 부담이 많이 클 텐데, 선수들이 서로 도와가며 뛰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우측 약지 인대를 다친 베테랑 센터 김세영은 9일 병원에 입원했고, 10일 수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