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오는 15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젊고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타나 110명 이상을 예비 엔트리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 무대에 입성한 추신수(SSG·39)도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이 추신수에게 직접 전화를 해 선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14일 KT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만난 추신수는 "김경문 감독께서 먼저 전화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름으로 야구를 하는 게 아니다.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는 시점에 건강해야 한다. 김 감독님께 '실력이 되면 꼭 뽑아달라'고 말씀드렸다. 선발되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 10일 예비 엔트리 185명을 발표했다. 추신수처럼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가 고국 무대로 복귀한 다나카도 포함됐다.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에서만 7시즌(2014~20) 뛰며 통산 78승(46패)을 거둔 투수다.
일본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렸던 요미우리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가 일본 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여기에 다나카까지 가세하며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의 금메달 획득 희망에 부풀어 있다.
다나카와 추신수의 올림픽 무대 맞대결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추신수는 "다나카도 (나처럼) 올 시즌 조국으로 복귀했다. 올림픽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서 맞붙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이다.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감도 내비쳤다. 추신수는 다나카에게 매우 강했다. 통산 23번 승부해 타율 0.450(20타수 9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다나카에 관한 특별한 감정은 있는 건 아니지만, (승부가 성사된다면) 잘할 자신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