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아미 해머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LA 경찰은 아미 해머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다. LA 경찰 대변인은 "올해 2월 3일 시작된 성폭행 의혹 사건의 주 용의자가 아미 해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아미 해머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여성이 이날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에 나서며 파문을 일으켰다. 자신을 에피라고 칭한 이 여성은 "아미 해머가 나를 죽일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아미 해머와 교제하면서, 폭력적인 성폭행과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에피는 "2017년 4월 24일 아미 해머가 LA에서 4시간 넘게 나를 폭력적으로 성폭행했다. 반복적으로 내 머리를 벽에 부딪쳐 얼굴을 멍들게 했다. 또한, 내가 동의하지 않는 다른 폭력 행위도 저질렀다"고 했다.
아미 해머의 변호인은 에피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는 성명을 내며 해머와 에피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변호인은 "2020년 7월 18일까지 그녀는 해머에게 '그가 그녀에게 무엇을 하기 원하는지' 알려주는 문자를 보냈다. 해머는 그녀와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며 대답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