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희석 대표는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제10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6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강 대표의 이번 발언은 전날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롯데쇼핑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다.
강 대표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이마트가 성장하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사업체계를 갖추기 위해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본입찰 참여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330억원, 2371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57.4%씩 늘었다.
강 대표는 올해는 중점 사업으로 기존 오프라인 사업의 성과 반등, 온·오프라인 통합 협업체계 강화, 선제적인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마트는 상권별로 점포를 몰 타입, 소형 그로서리 포맷 등으로 리뉴얼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트레이더스를 지속 출점한다"며 "노브랜드 역시 수익성을 강화해 오프라인 유통 시장 내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점포 내 PP센터를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상품 공동기획,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협업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온라인에 성장이 집중되고 주요 사업자 중심으로 과점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빠른 성장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통 전후방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