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은 4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함덕주가 오늘 중간 계투로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류지현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함덕주의 영입이 결정되자마자 그를 4일 NC전 선발 투수로 계획했다. 그래서 등판 간격을 고려해 지난달 29일 SSG전에 내보냈다.
하지만 3일 NC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케이시 켈리가 4일 경기에 그대로 선발 등판한다. 이로써 함덕주의 선발 등판은 미뤄졌다.
류지현 감독은 "(29일) SSG전 등판 이후 5일 휴식하고 4일 NC전에 선발 투수로 내보내려 했는데 우천으로 변경됐다"라며 "함덕주가 오늘 등판하지 않으면 열흘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않게 된다"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실전 등판이 아닌 경기 전 불펜 투구를 통해 컨디션 점검도 가능하나, 투수 코치의 의견을 수렴했다.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발 투수 뒤에 또 다른 선발 투수를 내보내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라며 "그런데 투수 파트에서 함덕주의 실전 등판이 너무 적어 불펜 투구보다 실전 경기에 나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함덕주는 시범경기 기간 두산에서 두 차례 불펜으로 나왔고, LG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류지현 감독은 "1+1 개념은 아니고, 함덕주의 투구 이닝과 투구 수도 경기 상황에 달라질 수 있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