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즌 유력한 프로농구 MVP 후보 KCC 송교창·KT 허훈. KBL 제공 2020~21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가 7일 발표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7일 정규리그 시상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 기자단 투표로 뽑는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감독상, 신인상, 식스맨상 등 개인상 수상자가 누구인지 공개된다.
최고 관심사는 MVP다. 올 시즌 정규리스 우승팀 KCC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송교창(25·200㎝)과 개인 기록 면에서 가장 빛났던 부산 kt의 허훈(26·180㎝)이 유력한 후보다.
KCC 송교창. KBL 제공 송교창은 시즌 전 대부분의 농구 관계자들이 ‘포지션을 바꿔서 4번(파워포워드) 역할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를 보기 좋게 깨고 팀을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다.
KCC는 종전까지 가드진이 강한 반면 포워드와 센터는 상대적으로 약했고, 몸싸움이 약한 편인 송교창이 상대팀 파워 포워드와 매치업에서 크게 밀릴 것이라는 게 주된 전망이었다.
그러나 송교창은 빠른 트랜지션으로 KCC의 스피드를 업그레이드시켰고, 공수 양면에서 파워포워드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송교창은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프로에 진출한 프로 6년차 선수로, 이번에 MVP를 받는다면 사상 첫 고졸(얼리 드래프티) MVP로 기록된다.
KT 허훈. KBL 제공 허훈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평균 15.8점)을 기록 중이며 어시스트 부문 전체 1위다. kt의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이끄는 허훈은 화려한 아이솔레이션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다만 팀 성적이 6위로 처진다는 게 약점이다.
보통 MVP 경쟁은 1~3위 팀 안에서 핵심 역할을 한 선수들이 벌이는데, 올 시즌에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가 튀는 국내 선수보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더 돋보였기에 송교창과 허훈이 MVP 후보로 거론된다.
외국인 선수 MVP는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개인 기록 면에서 압도적인 현대모비스 숀 롱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한편 정규리그 우승팀 KCC의 전창진 감독은 만일 이번에 감독상을 받게 되면 이 부문 6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된다.
신인선수상은 오재현(22·SK)과 김진영(23·삼성), 박지원(23·kt) 등이 경쟁한다.
한편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6일 최종전을 치른 후 7일 시상식을 거쳐 8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예정되어 있다. KCC와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3위 KGC와 6위 kt, 4위 고양 오리온과 5위 인천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