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은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 시즌 세 번째 선발해 3⅔이닝 8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3회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으나, 4회 초 투구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안타 3개 볼넷 1개로 2-1 추격을 허용한 유희관은 2사 만루에서 이대호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바깥쪽 체인지업을 노린 이대호의 배트에 끝내 고개를 떨궜다.
유희관은 올 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⅔이닝-2이닝-3⅔이닝씩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0.45에 달한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본인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 역할은 "(어느 정도 실점하더라도)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이닝을 채우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유희관과 더불어 이영하까지 토종 선발 투수의 부진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의 초반 부진을 여러각도로 분석하면서 "코너워크에 신경써 공을 던지다보니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하게 몰린다"라고 자신 있는 승부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