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으로 향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지아주를 찾아 배터리 공장의 건설 현장을 찾는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 자격으로 13일 국회를 방문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를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대한상의 회장단과 첫 회의를 가졌고, 이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도 만나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미 경제사절단에 최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정상회담 이후의 일정들까지 조율되고 있다.
13일 비영리단체 한미우호협회는 최 회장의 미국 조지아주 방문 소식을 알렸다. 한미우호협회는 “최태원 회장이 24일 조지아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들과 만났다”고 발표했다.
재계에 따르면 참전용사를 만나는 날 최 회장이 조지아주의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사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우호협회도 최 회장과 조지아주의 인연을 전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약 3조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는데 이는 조지아주의 역대 최대 기업투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이번 방문 때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켐프 주지사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경제계 수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 이후 1년 3개월 만에 해외 출장 길에 오르게 된다.
최 회장은 방미 중 미국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 두루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폭넓게 교류하며 한미 경제 외교 행보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2017년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현안들에 양국간 협력을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된 의제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협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인 SK이노베이션,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백신 파트너십을 위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