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with 틱톡'에서는 영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이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준익 감독은 "사극 영화 한 편을 만들 땐 많은 제작비가 든다. 처음 '자산어보'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제가 판단하기에 상업적이지 못해서 흥행에 큰 자신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이걸 작품으로 만들려면 제작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미술, 소품, 의상, 촬영 각 분야에서 많은 스태프가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영화에 출연한 주 배우들, 적지 않은 분량인데도 우정 출연해주신 배우들,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작품에 함께해주셨다. 그런 의미로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결과적으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이 수상으로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충무로에서 40여년 가까이 저희와 영화를 만들어왔던, 사랑하는 씨네2000 이춘연 대표님.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예술시상식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은 JTBC·JTBC2·JTBC4와 틱톡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도 무관중으로 치러졌으며 신동엽, 배수지가 MC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