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최지만을 비롯해 타선이 폭발하면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탬파베이는 메츠와 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스프링캠프 때 부상으로 이탈한 후 치른 올 시즌 첫 빅리그 경기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고 지난달 1일 오른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을 치러왔다. 재활 훈련 종료 후 5일부터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더럼 불스에서 타격감을 조율해오다 전날 1군에 합류한 끝에 이날 복귀전까지 완벽하게 치러냈다.
조율해온 타격감은 이날 완벽하게 터졌다. 이날 상대는 뉴욕 메츠의 선발 투수인 우완 마커스 스트로먼이었다. 이날 전까지 7경기 3승 3패 40⅓이닝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왔다. 하지만 시리즈 스윕승을 노리는 탬파베이 타선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탬파베이 타선은 팀 10안타(3홈런)를 치며 7득점으로 메츠 마운드를 맹폭했다. 최지만도 3안타(2루타 1개)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양 팀 타자 중 홀로 3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안타를 첫 타석 초구에서 만들었다. 1회 초 3번 타자로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스트로먼이 한가운데 던진 초구 92.4마일 싱커를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로 만들었다. 두 번째 안타는 오른쪽으로 보냈다. 1회 실투와 달리 철저히 제구로 승부했지만 깔끔한 안타로 만들었다. 4구 모두 몸쪽 스트라이크 존 경계 선상으로 던졌지만, 최지만은 4구째인 88.4마일 슬라이더를 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안타로 출루한 최지만은 5번 타자 마누엘 마고의 투런 홈런으로 시즌 첫 득점도 기록했다.
3번째 타자는 적시타였다. 사실상 경기가 기울어진 8회에 1타점을 추가했다. 8회 등판했던 광속구 구원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4구 91.6마일 슬라이더를 오른쪽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만들면서 2루타로 연결했다.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가 있던 오스틴 메도우스가 홈을 밟으면서 시즌 첫 타점도 나왔다.
최지만의 활약과 타선의 폭발로 메츠와 홈 시리즈를 모두 가져간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23승 19패를 기록하며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로 지구 3위 뉴욕 양키스와는 승률 0.002 차이, 지구 2위 토론토와는 반게임 차이, 지구 선두 보스턴과는 2게임 차이의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