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5연승을 합작한 키움 외국인 투수 브리검(오른쪽)과 외국인 포수 프레이타스 배터리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였다. 5연승 행진으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5연승이다. 키움은 이 승리로 이날 롯데에 패한 두산을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1위와 게임 차는 단 2경기. 언제든 수직 상승이 가능한 격차다.
키움은 지난달 27일까지 최하위로 처져 있었다. 시즌 초반 긴 연패에 빠지면서 고전한 탓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확실한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지난달 말 9위→이달 초 8위→이달 중순 7위로 한 계단씩 올랐다. 그리고 이제 6위까지 도달했다. 상위 7개 구단이 2~3게임 차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머지않아 더 높은 도약도 가능해 보인다.
'돌아온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그는 대체 선수로 키움에 복귀한 15일 한화전(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점 없이 승리 투수가 됐다. 4년간 KBO리그를 경험한 투수답게 적응 기간 없이 완벽한 연착륙에 성공했다.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무실점으로 역투하자 타선도 꼭 필요한 점수를 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말 1사 후 이용규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이정후가 우월 적시 2루타를 쳐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7회 말에는 1사 후 박동원과 대타 박주홍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전병우가 좌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9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NC 선발 웨스 파슨스는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NC 타선은 안타 3개만 치고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최하위 롯데는 잠실 두산전에서 9-1로 완승했다.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2패)을 수확했다. 프로 통산 100승에 도전한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안타 12개(홈런 1개)를 맞고 8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3패(2승)째다. 두산은 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KIA를 5-3으로 꺾고 3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수확했다. KIA 특급신인 이의리는 9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 하고 물러나 데뷔 후 첫 패전을 안았다. KIA는 5연패에 빠져 9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KT와 대전 홈경기에서 4-0으로 완승해 8위로 올라섰다. 선발 김민우가 시즌 5승(2패)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