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 세브첸코 감독. 연합뉴스 AC밀란의 '전설' 안드리 세브첸코가 AC밀란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세브첸코는 AC밀란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힌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2004년에는 AC밀란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현역 은퇴 후 우크라이나 대표팀 수석코치에 이어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유럽의 변방이었던 우크라이나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키며 감독으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세브첸코 감독이 AC밀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소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를 통해 "AC밀란의 나의 집이다. 나는 항상 AC밀란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만약 나에게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그 기회를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그 기회가 빨리 올 수도 있다. 현지 언론들은 AC밀란이 다음 시즌 UCL 진출에 실패한다면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AC밀란은 3위다. 4위 나폴리와 승점이 76점으로 같다. 마지막 1경기 남았고, 상대는 2위 아탈란타다.
세브첸코 감독은 "항상 AC밀란과는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나는 현재 우크라이나 대표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피올리 감독은 다음 시즌 UCL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는 AC밀란을 지지한다. 그리고 4위 안에 들어 UCL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마지막 아탈란타와 경기는 터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첸코 감독은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 감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피를로 감독은 경질설에 휘말렸다. 세브첸코 감독은 "나는 유벤투스 회장이 아니다. 나는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피를로는 젊은 지도자다. 시간이 필요하다. 올 시즌 어려움에 직면했다. 하지만 코파 이탈리아 우승으로 피를로의 경쟁력을 어느정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