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팀이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하자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울면서 휴대폰을 손에 들고 우승 순간 가족과 화상 통화를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도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2020~21 프리메라리가 최종전 38라운드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AT마드리드는 전반 18분 만에 플라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코리아, 후반 22분 수아레스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86을 만든 AT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84)를 2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수아레스는 누구보다도 서럽게 울었다. 그의 눈물 속에는 기쁨과 함께 서러움의 기억이 있었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지만 시즌 직후 팀을 나와야 했다.
영국 BBC는 경기 직후 수아레스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나를 받아주고 내가 아직 이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게 만들어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감사한다”며 “지난 여름 너무 괴로웠고, 그 괴로움을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겪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2019~20시즌 직후 선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고액 연봉자이자 30대인 수아레스를 내보내기로 했다. 팀을 떠날 마음이 없었던 수아레스는 분노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AT마드리드에서 시즌 21골을 기록,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되며 우승에 기여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가 나를 무시했을 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나를 위해 문을 열어줬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AT마드리드 우승 직후 수아레스는 울면서 친구들, 가족들에게 페이스타임을 했다”고 전했다. AT마드리드는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