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야구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앞두고 NC가 한숨을 돌렸다. 1차 접종보단 일정이 조금 수월하다.
KBO리그에 소속된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 선수들은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일괄적으로 접종받는다. 지난 3일 1차에 이은 두 번째이자 마지막 접종. NC는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투수 7명·타자 5명) 중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배재환을 제외한 11명이 구단 통제하에 백신을 맞는다.
선수단이 2개로 나뉘어 움직인다. 11명 중 1군 엔트리에 포함된 8명(양의지·나성범·박민우·강진성·노진혁·원종현·임정호·송명기)은 23일 고척 원정을 마친 뒤 창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서울 숙소에 잔류했다. 1군 엔트리에 없는 3명(구창모·이재학·박진우)은 24일 당일 구단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향한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뒤 11명 모두 창원행 구단 버스에 몸을 싣는다. NC로선 수도권 일정이 맞물려 1군 주축 선수들이 창원 이동 전 접종을 마칠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
1차 접종 때는 일정이 꼬였다. 창원 홈경기를 치르고 서울로 이동한 뒤 접종 후 바로 창원으로 내려가야 했다. '창원 홈경기→서울 접종→창원 홈경기'로 이어져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가 컸다. 창원 NC파크에서 국립중앙의료원까지 거리는 약 350㎞.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왕복 8시간 정도가 걸린다. 서울 원정 후 접종하고 창원으로 움직이는 2차 접종이 연속 홈경기가 잡혀 있던 1차 접종보다 수월한 이유다.
이동욱 NC 감독도 23일 키움전에 앞서 "(2차 접종) 일정은 괜찮다.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하지만 접종센터가 지방에 있는 게 아니어서 아무래도 힘들다"며 "(1차 접종 때처럼 하려면) 하루를 왔다 갔다 해야 한다. (2차 접종은) 편도만 해도 되니까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다"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