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정통한 한 관계자는 31일 "삼성이 라이블리 대체 선수로 몽고메리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성적은 4경기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7.56. 프로필상 키가 196㎝로 장신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시속 90마일(144.8㎞) 안팎의 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섞는 유형이다.
삼성은 지난 12일 벤 라이블리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의 수술 의지가 강해 곧바로 미국에서 대체 자원을 물색했다. 한때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영입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애초부터 삼성은 '신규 영입'에 포커스를 맞춰 움직였다.
몽고메리는 2008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6번(캔자스시티)에 지명됐다. 2015년 시애틀 소속으로 MLB에 데뷔했고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등을 거쳤다. 통산(6년) MLB 성적은 183경기(선발 70경기) 23승 3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4. 컵스에서 뛴 2016년 월드시리즈(WS) 우승 이력이 있다. 그해 WS 5경기 불펜으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4⅔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잔부상에 시달려 2019년과 2020년에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4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양키스에 합류했고 눈을 돌려 KBO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풍부한 빅리그 경험은 장점. 부상 이력으로 인한 구속 저하와 이닝 소화 능력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