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 세인 비버(26)가 같은 지구 선두를 상대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비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비버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6-5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시즌 30승(24) 고지를 밟은 클리블랜드는 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2.5경기 차로 뒤쫓았다. 비버는 시즌 6승(3패)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은 3.13에서 3.08로 낮췄다.
비버는 이날 투구 수 103개를 기록하며, 슬라이더(36개), 포심 패스트볼(31개), 너클 커브(28개), 체인지업(7개), 커터(1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151.3㎞)로 측정됐다. 평균 구속은 시속 91.7마일(147.6㎞)이었다.
경기 초반 투구는 불안했다. 비버는 2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8번 타자 잭 콜린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빌리 해밀턴에게 2구째 92.7마일(149㎞)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클리블랜드 수비가 중계 플레이를 하는 사이, 해밀턴은 빠른 발을 자랑하며 3루를 넘어 홈까지 내달렸다. 이어 홈 승부가 이루어졌으나, 클리블랜드 포수 오스틴 헤지스의 미트에서 공이 빠지면서 해밀턴은 득점에 성공했다.
3회 초에도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닉 마드리갈이 클리블랜드 유격수 아메드 로사리오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요안 몬카다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 비버는 또다시 실점 위기에 맞았다. 하지만 4번 타자 호세 아브레유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4회 초에도 선두 타자 제이크 램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앤드류 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후 비버는 별다른 위기 없이 7이닝까지 소화했다.
이날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비버는 MLB 탈삼진 부문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이 부문 117개로 단독 1위다. 탬파베이 타일러 글래스노우(106개)와 뉴욕 양키스 게릿 콜(97개)이 뒤를 쫓고 있다. 7개의 탈삼진 중 슬라이더 4개, 너클 커브 3개로 잡아냈다. 헛스윙 삼진은 6개였으며 파울 팁 삼진은 1개였다. 삼진을 잡을 때 모두 방망이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날 화이트삭스 타자들은 비버를 상대로 53번 스윙을 시도해 16번 방망이가 헛돌았다.
한편, 비버는 올 시즌 12경기 선발로 나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08, 피안타율 0.22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9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을 29개 허용하는 동안 삼진은 117개를 잡아내 삼진/볼넷 비율은 4.0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