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김조광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휘는 11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꿈은 고등학교 때 처음 생각했다. 원래 꿈도 뮤지컬 배우는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정휘는 "사실 어릴 때 노래를 좋아해 가수가 되고 싶었다. 어렸을 때라 아이돌이 하고 싶었고 ,주변에서도 '아이돌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웃더니 "방송 댄스도 배우러 다니고 나름 준비를 했는데 오디션을 보면 뚝뚝 떨어지더라. 그래서 '아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 싶어 본격적으로 연기에 더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도 가수를 꿈꾸며 정했던 진로라고. "고등학교를 예술 쪽으로 가고 싶었다"는 정휘는 "당시에는 실용음악과도 없었기 때문에 유명한 가수들이 어느 학교를 나왔나 검색해보니 대부분 연영과가 많더라. '가수가 되려면 연영과에 가야 하는건가?'라는 마음으로 예고에 진학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연기는 학교 수업으로 처음 접하게 된 장르다. 정휘는 "학교에서 노래도 가르쳐 주고 연기도 가르쳐 줬는데, 가수의 꿈을 조금씩 내려놓고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공연할 기회가 많이 생겼다. 노래도 좋고 연기도 좋아 '둘 다 하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그때 뮤지컬이라는 것이 나에게 딱 들어왔다. 뮤지컬배우 전에는 영화배우가 꿈이었다"고 귀띔했다.
정휘는 "집에 TV가 없어 드라마는 자주 못 보고, 주로 영화를 본다. 모든 장르 다 좋아하긴 하지만, 콕 집어 좋아하는 장르는 없는 것 같다. 영화를 봤을 때 작품이 좋다 하면 그 영화가 좋은거지 어떤 장르만 찾아보지는 않는다"며 "아주 최근은 아니지만 '버드맨'이라는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공연 쪽의 이야기를 영화로 보여준 것이라 더 마음이 갔다"고 밝혔다.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니, 앞으로 펼쳐나갈 무대도 다양해질 전망. "배우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매체, 장소에서 연기를 하고 싶은 것이 모든 배우의 욕심이지 않을까. 나도 그렇다"고 단언한 정휘는 "공연도 꾸준히 하고 싶고, 영화도 앞으로 더 많이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찾아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때까지 열심히 갈고 닦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이홍내)과 썸 1일차 봉식(정휘)이 별다를 것 없지만 별난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요즘 청춘들의 하이텐션 서머 로맨스다.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친구 사이?'(2009) '소년, 소년을 만나다'(2008) 등 작품을 연출한 퀴어영화 1인자 김조광수 감독이 8년만에 직접 메가폰을 잡고, '자이언트 펭TV' 메인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염문경 작가가 각본으로 참여했다.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