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최연수)가 12일 종영한 JTBC 금토극 '언더커버'에서 정의와 신념을 지키며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역할로 변신해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호연을 펼쳤다. 행복했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모든 것이 거짓과 위선에서 비롯됐음을 깨닫게 되면서 감정의 파동을 겪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섬세한 완급조절 연기로 완성해낸 김현주에게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극 초반 사랑하는 남편의 든든한 외조를 받으며 '몸 편한 것보다 마음 편한 것이 좋다'는 신념 아래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는 열정적인 면면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또한 공수처 처장에 임명되고 선보인 좌중을 휘어잡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워너비 캐릭터' 탄생을 예감케 하는 등 시청자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이후 극이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더욱 깊어진 김현주의 흡입력 있는 열연은 강렬한 전율을 일으켰다. 의심조차 해본 적 없던 남편의 거짓된 정체를 깨닫고 변모해가는 그의 처절한 눈빛과 감정선은 드라마의 스토리에 설득력을 높이며 안방극장을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자신과 함께 하기 위해 모든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남편 지진희(한정현)를 용서하고 이석규로써 받아들인 김현주의 선택은 끈끈한 가족애와 더불어 우리가 놓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여운 있는 결말을 완성했다.
김현주는 소속사 YNK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긴 시간을 촬영했던 것 같다. 아주 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촬영을 해왔는데 많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쉬운 마음이 크고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후회도 들지만 그런 후회와 아쉬움은 다음 작품에서 또 채워보도록 하겠다. 시청자분들께서 '언더커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