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이기흥과 유승민 (진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과 유승민 IOC 위원이 2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6.28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각하지만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잘 아시는 것처럼 여러 가지 난관이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포함했다. 마치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꼼수를 부린 것으로 이를 둘러싼 표기 삭제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지난 1일 외교부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초치했다. 초치는 상대국 외교관을 외교 당국 사무실로 부르는 걸 의미하며 공개적인 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달라진 게 없다. 한편에선 더 강력한 항의 차원으로 "대회를 보이콧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거세지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나하고 유승민 위원(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하고 여타 다른 조직위 사람들이 함께 IOC(국제올림픽위원회)를 방문하려고 했는데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바흐(IOC 위원장)를 만나야 하는데 일정이 너무 바쁘더라"며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로 가는 건 문제가 있고 이번 주 (바흐가) 일본으로 온다니까 가능하다면 일본에서 만나 이야기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회장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우리보다 그쪽에선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애로사항이 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