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에스코바. 사진=게티이미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32·애리조나)가 친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가게 될까.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24시간 동안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트레이드 논의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결과,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의 내야수 에스코바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3년 2100만 달러(237억원) 계약의 마지막 해다. 올해 에스코바는 기준 연봉 750만 달러와 16만 달러 규모의 계약 보너스를 받고 있다. 29일 기준 22승 58패, 승률 0.275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애리조나는 주전 내야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아 반대급부로 유망주 등을 확보할 수 있다.
구매자로 나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화이트삭스는 내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2루수 닉 마드리갈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니 멘딕과 루리 가르시아가 번갈아 가며 2루로 뛰고 있지만, 타격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멘딕은 올 시즌 타율 0.202, OPS(출루율+장타율) 0.610이다. 가르시아는 타율 0.244, OPS 0.623이다. 반면 에스코바는 타율 0.249, OPS 0.768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코바는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와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홈런 타자가 부족한 화이트삭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팀 홈런 72개로 MLB 전체 공동 27위에 그쳐 있다. 장타율은 0.396로 14위다.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최하위다. 에스코바는 올 시즌 홈런 17개를 때리고 있다. 화이트삭스 중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는 호세 아브레유와 야스나미 그랜달(이상 12개)뿐이다. 에스코바가 기록 중인 52타점보다 많은 타자는 아브레유(53타점)가 유일하다.
우타자 일색인 화이트삭스에 스위치 타자인 에스코바가 영입된다면 타선의 다양화도 이룰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좌타자 아담 이튼과 스위치 타자 빌리 해밀턴이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가운데 팀 앤더슨, 아브레유, 예르민 메르세데스 등의 우타자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에스코바는 좌타석에서 타율 0.244 OPS 0.757, 우타석에서 타율 0.264 OPS 0.803를 기록했다.
에스코바는 지난 2011년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미네소타를 거쳐 애리조나에서 뛰고 있다. 11시즌 동안 1058경기에 나서 타율 0.256 127홈런 498타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마감일(8월 1일)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에스코바가 빅리그 데뷔를 했던 친정팀으로 가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