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브라질과의 2021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리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메시가 무려 하루 10만 유로(한화 약 1억 3619만원)를 손실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이적(FA) 선수가 됨에 따라, 메시가 하루 기준 약 10만 유로를 손해 보고 있지만, 2021 코파아메리카에 집중하기 위해 계약을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거듭된 재계약설에도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지난여름부터 구단 이적설이 나왔던 메시다. 2004년부터 오랜 시간을 바르셀로나와 보냈기에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게다가 지난여름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 메시의 관계가 매우 나빴고, 두 사람 사이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메시에 관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메시는 작년 여름 이적을 선언했지만, 이적료와 법정 공방 끝에 결국 잔류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메시와 구단의 사이는 좋아졌다. 바르토메우 이후 당선된 후안 라포르타 회장 덕분이다. 라포르타 회장은 ‘친메시’ 성향을 가진 인물로, 2003~2010년 이미 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가 최근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영입해 선수 보강에 나섰고, 이에 팬들은 메시와 아구에로의 ‘케미(chemistry)’를 기대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부자 구단이 메시 영입을 원하고 있는 등 메시를 둘러싼 이적설이 퍼졌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의 재정 위기가 한몫했다. 바르셀로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구단 재정 상태가 최악이었다. 게다가 라리가의 엄격한 재정 규정인 연봉 한도 제한을 초과해 문제가 됐다. 연봉 한도 제한은 구단의 재정 상태에 따라 선수들의 매 시즌 총연봉 합계에 제한을 두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메시 영입을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측은 “메시가 고액 연봉 선수이긴 하지만, 메시가 구단에 가져다주는 수입과 가치가 막대하므로 다른 선수를 처리해서라도 메시를 영입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1일 치러진 2021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1-0으로 이겼다. 메시가 국가대표로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쥠에 따라 바르샤의 메시 영입기는 더 바쁘고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