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시즌2’가 축구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뭉쳐야 찬다 시즌2’는 시청률 8.5%(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뭉쳐야’ 시리즈 첫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인 ‘뭉쳐야 쏜다’ 최고 시청률인 7.8%를 웃도는 기록이다. 또 2049 타깃 시청률은 4.2%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차지, 그야말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이날 방송은 돌아온 ‘어쩌다FC’의 수장 안정환 감독과 새롭게 합류한 이동국 코치 그리고 ‘뭉쳐야’ 시리즈의 터줏대감들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과 함께 유쾌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기존 멤버 중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오디션 지원자 씨름선수 박정우, 카다비 선수 이장군이 등장해 반가움과 새로운 볼거리를 안겼다.
먼저 꽃가마를 타고 명장의 귀환을 알린 안정환 감독 옆에 이동국이 “훌륭한 감독님 밑에는 현명한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며 등장, 완벽한 수트핏과 함께 최강 감코진(감독+코치진) 탄생을 알렸다. 이어서 박형택, 김동현, 김요한, 박태환, 모태범, 윤동식까지 생존자들이 한 명, 한 명 공개될 때마다 감코진의 리얼한 반응이 폭소를 불렀다. 전국제패를 목표로 내건 안정환은 ‘어쩌다FC’ 멤버들의 전력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에 걱정이 앞섰고, 첫 지도자 데뷔에 들뜬 이동국은 “무패 우승”까지 계획하며 의욕을 폭발시킨 것.
뿐만 아니라 이때부터 생존자끼리 서로 어떻게 살아남았냐며 신경전을 벌여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 여전히 유쾌한 ‘뭉씨네’ 가족들의 귀환을 실감케 했다.
이어서 안정환 감독은 이번 축구 오디션에 대해 “비인기 종목의 숨은 실력을 갖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의의를 밝혔다. 시즌1이 은퇴한 스포츠 전설들을 조명했다면 이번 시즌2에서는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비인기 종목의 전설들을 조명하고 그 종목들까지 알리고자 하는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마침내 시작된 오디션 첫 번째 지원자는 자신을 ‘의성군 다비드’라고 소개한 씨름판의 아이돌 박정우였다. 합격을 부르는 근육과 아이돌급 미모는 광대미소를 유발, 어린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고 한 만큼 드리블, 돌파, 리프팅, 발리슛까지 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또한 안정환 감독을 향한 무한 애정과 거칠어진 들숨, 날숨에도 “숨 하나도 안 찹니다”라던 귀여운 뻔뻔함까지 소유해 새로운 예능 보석의 조짐을 보였다.
지원 이유에 대해선 “씨름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함과 동시에 “축구선수의 삶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는 어린시절 꿈을 어필, 그 결과 3개의 골을 획득하며 1차 합격했다.
두 번째로는 ‘인도의 BTS’라 불리는 슈퍼스타, 인도의 전통 스포츠 카바디 국가대표 이장군이 등장했다. 다소 생소했던 종목에 호기심이 몰린 가운데 인도에선 성공한 외국인 용병 선수로서 입국 심사가 프리패스고, 평소엔 팬들이 몰려 외출도 어려울 정도라고 전해 그 위치를 실감케 했다. 피지컬 테스트에서도 성난 근육질 몸매로 감탄을 유발, 허벅지로 수박까지 박살낸 상상초월의 파워를 보여 감코진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카바디를 알리고 싶다”며 후배들을 위해 나선 그의 이야기는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은메달을 땄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참가했을 때 “단체복 지원도 못 받았다”며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비인기인 설움을 고백, 결국 선수들이 사비로 단체복을 사서 시상식에 올랐다는 씁쓸한 뒷이야기를 전한 것. 이는 모두의 응원을 불렀고 이장군은 이에 보답하듯 안정적인 축구 실력 테스트를 끝마쳐 훈훈함을 배가했다.
그 결과 모든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은 올 볼 합격이었고, 안정환은 “축구 실력은 조금 애매하다”는 냉정한 평을 하면서도 그의 강한 정신을 믿고 실력을 끌어 올리겠다 밝혔다. 이동국 역시 “눈빛이 살아있다. 제가 찾는 선수”라고 전해 이장군의 앞날을 더욱 기대케 했다.
이처럼 ‘뭉쳐아 찬다 시즌2’ 첫 방송은 명불허전의 케미스트리와 유쾌한 웃음 그리고 이번엔 비인기 종목들을 위해 기회의 장을 여는 남다른 의미까지, 스포츠 예능의 판도를 바꾼 ‘뭉쳐야’ 시리즈만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타 가능성을 엿본 박정우, 이장군의 뒤를 이어 또 어떤 새로운 비인기 종목 전설들이 등장할지 앞으로의 지원자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음 주 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