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39)가 미국 출국 계획을 취소했다. SSG 구단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 하원미(39) 씨가 만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28일 인천 KIA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대주자 한유섬으로 교체됐다. SSG 관계자는 "경기 직전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어 추신수 선수가 급히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면, 반드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거쳐야 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검사 결과를 받기 위해 경기 도중 야구장을 떠나 코로나19 선별 검사소로 향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출국을 포기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SSG 관계자는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떠나 미국에 오는 것을 아내가 강하게 반대했다. 세 자녀를 돌보는 문제도 현지에서 해결이 됐다고 한다. 추신수 선수는 결국 '야구에 전념하면서 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설득을 받아들여 미국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