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진행자가 레드 플래그(경기 중단)를 흔드는 모습세이프티카를 앞세우고 질주하는 F1 머신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막스 페르스타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막스 페르스타펜(네덜란드·레드불)이 폭우 덕분에 시즌 6승째를 따내고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페르스타펜은 30일(한국시간) 벨기에 스타블로의 스파-프랑코샹 서킷(7.004㎞)에서 열린 202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그랑프리 12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3랩도 돌지 못하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우승하는 행운을 맛봤다.
경기가 취소되면서 예선 1위로 1번 그리드에서 결승을 시작한 페르스타펜은 2랩 이상 경기가 치러지면 예선 순위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 우승자가 됐다.
예선 2~3위를 차지한 조지 러셀(메르세데스)과 해밀턴이 최종 2~3위에 랭크됐다.
다만 페르스타펜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 25점의 절반만 받았다. 러셀과 해밀턴도 마찬가지였다.
애초 예정된 44랩의 75% 이상 소화하면 랭킹 포인트 전부를 부여하지만 2랩 이상만 소화했을 때는 랭킹 포인트의 절반만 주는 규정 때문이다.
예선전부터 비가 뿌렸던 벨기에 그랑프리는 이날 결승을 앞두고 폭우가 이어지며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마침내 세이프티카가 선두에 나서 피트에서 20대의 F1 머신이 일렬로 출발하는 독특한 상황을 연출했고, 결국 2랩을 지나 3랩에 접어들면서 다시 레드 플래그(경기 중단)가 내걸리며 레이스는 끝내 중단됐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페르스타펜은 행운의 승리를 따내고 시즌 6승째를 챙기면서 랭킹 포인트 199.5점을 받아 '선두' 해밀턴(202.5점)을 턱밑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