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신작이 부산에서 소개된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등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린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귀재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신작 '견왕'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아시아 프리미어로 초청됐다.
'견왕'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무대 예술인 '노가쿠'를 소재로, 무로마치 시대의 전설적인 예능인 견왕의 이야기를 변화무쌍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로 손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견왕'이 초청된 ‘아시아영화의 창’은 아시아의 중견 감독들과 신인감독들의 다양한 시각과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의 주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부문이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앞서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전례가 있어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이와 함께 '견왕'은 국내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장편 경쟁부문에도 초청돼 작품이 지닌 위력을 입증했다.
한편, '견왕'은 앞서 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경쟁 부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칸, 베를린과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일컬어지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일본 장편 2D 애니메이션 최초로 오리종티·경쟁 부문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것.
또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부문에도 정식 초청됐다. 스페셜 프리젠테이션은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선정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