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포수 장성우를 테이블세터로 전진 배치한다.
KT는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상대했다. 리그 1위 KT는 현재 1.5경기 차로 2위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전날(19일) 경기에서 NC에 2-4로 패했지만, 삼성도 두산에 패하며 승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KIA전을 앞두고 "오늘 삼성은 경기가 없다. KIA전에서 이겨서 2경기 차를 만든 뒤 22~23일 삼성 2연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삼성전에서 1승 1패만 해도 남은 경기 수가 우리가 더 많기 때문에 낫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최근 KT 타선은 침체됐다. 주포 강백호의 타격 슬럼프가 지속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타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17일 한화전에 이어 19일 NC전까지 3득점 이상 해내지 못했다.
KIA전에서는 주로 하위 타순에 포진되는 장성우를 2번 타자로 내세웠다. 공격력 증대를 위한 고육지책이다. 장성우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2번 타자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한 번 얘기를 나눠볼까도 생각했지만, 마음을 접었다. 그동안처럼 알아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KT는 20일 KIA전에서 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호잉(우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좌익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