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브라질)가 가능한 한 빨리 재계약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무려 3억 5000만 유로(약 5400억원)에 달하는 연봉 제안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이적설이 계속되는데도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최대한 빨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기자회견을 통해 “2027년까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급하진 않지만, 가능한 한 빨리 계약을 더 연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팀 핵심 선수가 구단과 재계약 의사를 드러내며 이른바 충성심을 드러내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최근 받은 제안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선언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한 구단이 무려 3억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연봉을 조건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이다. 현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레알 마드리드 연봉은 2083만 유로, 약 320억원이다.
워낙 엄청난 수준의 연봉 제안인 데다, 이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등 그야말로 숱한 우승을 일궈냈다. 새롭게 우승에 도전할 만한 대회가 없는 만큼 동기부여 측면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AP=연합뉴스 그러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가능한 한 빨리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더 연장해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로 2년 3개월가량 남았다. 당초 667만 유로(약 103억원)의 연봉을 받다 지난 2022년 7월 한 차례 재계약을 통해 2083만 유로로 연봉이 껑충 뛰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이곳에서 뛰는 게 제 꿈이었다.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워낙 레전드들이 많아 쉽지는 않겠지만,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