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미키(Weki Meki) 김도연이 드라마 '지리산'에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주말극 '지리산' 6회에서 김도연은 전지현(서이강 역)의 중학생 시절을 연기했다.
이날 전지현의 첫사랑으로 주목받는 손석구(철경)의 첫 만남 스토리와 함께 과거 어린 시절 이강의 모습으로 김도연이 첫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반항기 가득한 눈빛과 건들거리는 자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할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온 수련회에 대한 짜증도 잠시, 상금이 걸린 지리산 천왕봉 등산 훈련에 승부욕이 발동했다.
능숙하게 산을 오르던 김도연은 자신만큼이나 산을 잘 타는 최현욱(어린 시절 철경)을 경계했다. 때문에 위기의 순간 최현욱이 내민 손을 "됐거든"이라며 거절했고, 결국 1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지현은 1등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다친 친구를 부축해 올라오는 어른스러운 최현욱의 모습을 보고 묘한 감정을 느꼈다.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알 수 없는 감정으로 퉁명스럽게 최현욱의 등을 툭 치고 돌아가는 김도연의 뒷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거리게 했다.
자존심 강한 사춘기 소녀 이강으로 분한 김도연은 캐릭터와 한 몸 된 듯 시크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짧은 순간에도 최현욱을 향한 승부욕과 부끄러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낀 이강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매력적인 비주얼로 현재의 서이강인 전지현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김도연은 최근 종영한 SBS 금토극 '원 더 우먼(One the Woman)'에서 이하늬의 아역으로 열연을 펼친 데 이어 '지리산'에서 전지현의 아역으로 임팩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