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나라는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 촬영을 했고, 개봉하기까지 1년이 훌쩍 넘었다. 개봉 자체가 감격스럽고 오랜만에 무대 인사를 하는데 코끝이 찡하더라"고 운을 뗐다.
오나라는 "사실 개봉하고 홍보를 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만큼 치열하고 뜨겁게, 열정적으로 촬영했던 마음이 100% 기억이 안났다. 그러다 언론시사회를 하고, 인터뷰를 하고, 못 봤던 선배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까 그때 열정적이었고 즐거웠던 현장들이 막 새록새록 올라오면서 지금은 80~90%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좀 굉장히 업되어 있는데 그때 기억들이 나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행복했던 느낌이 나를 기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류승룡, 김희원 선배님들의 얼굴도 오랜만에 보니까 친한 오빠들을 만난 것 같아 좋다. 지금 영화 때문에 행사하고 일하는게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진심을 표했다.
또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가 용기내서 개봉을 하지 않나. 포문을 여는 신호탄이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은 당연히 있다"며 "'스카이 캐슬' 이후 세 편의 영화를 찍었는데 개인적으로 개봉하는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고,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오나라는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의 전 아내이자, 현의 30년지기 절친 순모(김희원)와 비밀 연애를 나누며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을 키우는 미애로 분해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오나라만의 매력을 뽐낸다. 영화는 배우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