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그림자 미녀' 3화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추리 본능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3화 엔딩은 4화를 향한 궁금증과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림자 미녀'는 학교에선 왕따지만 SNS에서는 화려한 스타 지니로 살아가는 여고생 심달기(구애진)의 아슬아슬한 방과 후 이중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3화에는 심달기의 이중생활을 알고 있는 정체 불명의 'coolguy'의 실체에 다가가는 과정이 마치 추리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현실과 SNS에서 180도 다른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의 비밀이 밝혀질까 두려움에 휩싸인 심달기와 그 비밀을 손에 쥔 coolguy의 미묘한 심리전, 그 정체가 다름 아닌 현실에서의 유일한 친구인 홍석(이진성)일 수도 있다는 의심은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조이는 역할을 해냈고, 이는 자연스럽게 4화를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3화는 심달기와 홍석의 첫 만남으로 포문을 열었다. 상실고등학교로 전학 온 심달기는 옥상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중 갑자기 나타난 홍석과 처음 마주쳤다. 이후 심달기는 자신과 똑같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점심을 먹고 있는 홍석을 보게 됐고, 다시 옥상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똑같이 전학생이라는 공통점을 알게 됐다. 홍석은 심달기에게 같이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고, 그날 이후부터 점심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 두 사람의 우정도 시작됐다.
하지만 자신의 이중생활을 알고 있다는 coolguy가 등장하면서 심달기와 홍석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coolguy를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홍석이 나타나면서 의심이 싹트기 시작한 심달기는 그가 길 고양이를 돌봐주는 것을 보고는 coolguy 계정에서 봤던 길 고양이 사진을 떠올렸고, 그를 향한 의심을 멈출 수 없게 된 것. 집으로 돌아온 심달기는 지니 계정으로 홍석의 SNS를 확인하다 자신도 모르게 '좋아요'를 눌렀고, 다음날 점심시간에 그 사실을 신이 나서 얘기하는 그의 모습에 심달기는 몰래 휴대전화로 coolguy 계정에 메시지를 보내 두 사람이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려고 했다. 이 장면에서는 하나뿐인 친구 홍석이 coolguy가 아니길 바라는 심달기의 간절함이 엿보여 더욱 애잔하게 느껴졌다.
교실로 돌아온 후에도 심달기는 coolguy에 대한 생각을 좀처럼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때마침 그의 메시지가 도착하자 지금까지 얻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리력을 발휘, 그 정체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심달기는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고, 이에 coolguy는 게임을 하듯 틴트를 바르고 학교에 오라는 미션을 전달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coolguy의 미션에 어쩔 수 없이 틴트를 바르고 학교에 온 심달기. 이를 감추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이를 허정희(양하늘)와 백지혜(조새희)가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틴트 바른 심달기를 놀리면서 괴롭히기 시작한 것. 그 괴로움에 더해 자신의 이중생활이 발각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심달기의 생활은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갔고, 끝내 스스로 자책하는 모습까지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coolguy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한 심달기의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의 계정을 보던 심달기는 방금 전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게시물에 올라온 것을 보면서 그녀의 추리력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 coolguy가 SNS 게시물을 통해 하나씩 단서를 남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심달기는 한걸음씩 그와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이에 몰입도 역시 최고조로 치달았다. 마침내 '나를 찾아줘'라는 메시지와 함께 올라온 마지막 게시물을 따라온 심달기는 coolguy가 있는 집 앞에 도착했고, 문을 열고 나타난 그의 정체에 깜짝 놀라 쓰러진 심달기의 모습은 그녀에게 닥친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 동시에 '그림자 미녀'다운 엔딩을 완성하며 4화를 향한 기대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과연 coolguy의 정체가 홍석이 맞을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있는 것인지 27일 오후 8시에 공개될 4화가 기다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