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임규리(18·1m83㎝)가 고향 청주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임규리는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1 WKBL 3x3 트리플잼 2차 대회에서 2점, 3리바운드를 기록해 21-1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임규리는 대회 우승뿐 아니라 2점 슛 콘테스트에서도 우승했다. 예선에서 9점을 기록하고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임규리는 결선에서 8점을 올렸다. 인천 신한은행 이다연(6점)과 청주 KB 신예영(4점)을 제쳤다. 임규리는 대회 우승 상금 600만 원과 2점 슛 콘테스트 우승 상금 100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임규리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싹쓸이하자’고 말했었는데, 진짜 이루게 될 줄 몰랐다. 너무 기분 좋다”며 “(최)서연 언니를 비롯한 동료들이 잘해줬다. 2점 슛 콘테스트도 서연 언니가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2점 슛 콘테스트에 대해 “연습 때는 더 많이 넣었다. 결승에서는 ‘이것밖에 못 넣었네’라는 생각에 조마조마했다. 마지막으로 던진 (이)다연 언니가 마지막 코너에서 던지기 시작했을 때, '1등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임규리는 상금으로 팀 동료들과 간식을 사먹을 예정이라고 했다.
임규리는 청주여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신의 고향에서 뜻 깊은 상을 받아 기쁨이 두배다.
그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청주체육관은 학창 시절에도 많이 왔던 곳이다. KB의 경기가 있으면 이곳에서 마핑(걸레질)을 하기도 했다. 그런 곳에서 처음 우승을 하고 상도 받았기 때문에 정말 특별하다. 나에게는 정말 값진 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규리는 시즌 후반기를 앞둔 각오에 대해 “팀에서 수비를 많이 배우고 있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