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파’의 설운도 임하룡이 ‘찐친’끼리의 ‘팩폭’ 신경전을 가동하며, 흥미진진한 골프 대결을 벌였다.
25일 방송한 MBN ‘인생필드 평생동반-그랜파’ 8회에서는 국민할배 박근형-백일섭-임하룡과 ‘그랜파’ 공식 선생님인 KLPGA 박진이 프로가 아산 파3홀에서 펼친 ‘홀인원 매치’ 후반전이 공개됐으며, 이어 강진에서 맞붙은 ‘트로트 군단’ 남진-설운도-조정민과의 2:2:2 포섬 플레이가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그랜파’ 멤버들은 임하룡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해 열린 ‘홀인원 매치’ 후반전에서 다시 한번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전반전에서 단독 꼴찌를 기록했던 ‘생일자’ 임하룡은 후반전 첫 샷부터 연거푸 미스 샷을 날렸다. 결국 임하룡은 “생일날인지, 제삿날인지…”라는 신세 한탄과 함께 무릎을 꿇었다. 더욱이 공식 ‘에이스’ 박근형조차도 후반전에서 급격히 흔들려, ‘구멍 동지’로 추락했다. “이러다 정말 퇴출당할 것 같다”는 임하룡의 탄식에 박근형은 “나랑 같이 퇴출당하면 되지”라며 ‘쿨’한 위로를 건넸다.
이와 반대로 백일섭은 세심한 플레이로 전반 8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실력답게, 후반전에서도 거침없이 달렸다. 후반 5홀과 9홀에서 쾌조의 버디를 기록해 해당 홀만큼은 박진이 프로보다도 월등한 경기를 펼친 것. 백일섭은 이날 경기의 우승자로 호명되며 ‘골프 워치’ 상품을 획득했다. ‘그랜파’ 3인방은 “꿈은 원대했으나 그 꼬라지는…”이라고 농담하며 홀인원 실패의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저녁 식사 도중 임하룡의 깜짝 생일 파티를 진행하며 라운딩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그랜파’ 3인방은 전라남도 강진을 찾았고, 이곳에서 ‘트로트 골프 군단’ 남진-설운도-조정민과 만났다. ‘40년 절친’ 남진과 손을 꼭 잡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 백일섭은 “우린 죽었소, 남진이 골프를 아주 잘 친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설운도의 ‘찐친’ 임하룡 또한 “운도도 실력이 대단하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이날 부재 중인 ‘도캐디’ 도경완을 대신해, 개그계 골프 1위 홍인규와 트로트 가수 안성준이 캐디로 가세하면서 신선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들은 박근형X설운도, 백일섭X조정민, 임하룡X남진으로 팀을 나눠 2:2:2 포섬 플레이를 펼치기로 했다.
초반부터 전 멤버들은 우승 상품인 ‘골프 워치’를 향한 욕망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박근형X설운도 팀은 ‘물욕’을 드러내며 다른 팀을 적극 견제했다. 설운도는 “남진이 현재 모든 멤버 중 핸디 1위일 것”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시계는 우리 팀의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남진 또한 “설운도가 잘 맞으면 70대를 친다”면서, “페어웨이 거리가 멀고 평지가 없는 편”이라고 골프장을 분석해 ‘전투 모드’에 돌입했다.
시작부터 고난도인 1번 홀에서 남진과 설운도는 각각 시원한 티샷으로 200m의 비거리를 달성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백일섭은 조정민의 티샷을 부드럽게 받아넘기며 찰떡 팀워크를 발휘했다. 남진은 모두가 말린 ‘우드 샷’으로 벙커에 빠진 임하룡의 골을 가볍게 탈출시켜 쫄깃함을 안겼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게임 결과, 임하룡X남진 팀이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고, 백일섭X조정민 팀과 박근형X설운도 팀은 아까운 퍼팅 실패로 나란히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2홀 경기가 시작되자 ‘찐친’ 설운도와 임하룡의 신경전이 제대로 불붙었다. 임하룡X남진 팀의 카트에 설운도가 찾아와 “남진 형님, 이런 파트너를 만나다니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위로(?)를 건네는가 하면, 임하룡에게는 “저 배 때문에 공이 안 나가는 거야”라며 ‘팩트 폭격’을 가한 것. 그러나 임하룡을 신나게 놀리던 설운도 팀은 첫 티샷이 벙커에 입성해 ‘권선징악’(?) 결과를 초래했고, “운도가 2년 만에 실력이 많이 늘었네”라며 시무룩해하던 임하룡은 이후 시원한 ‘벙커 탈출’ 샷으로 고전을 만회했다. 해당 홀에서는 남진X임하룡과 백일섭X조정민 팀이 트리플 보기, 박근형X설운도 팀이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박근형X설운도 팀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골프에 ‘진심’인 국민할배들의 유랑기를 담은 MBN ‘인생필드 평생동반-그랜파’ 9회는 2022년 1월 2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