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손흥민이 절묘한 터치로 방향을 돌려 놓았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단체로 거미줄을 쏘는듯한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쳤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손흥민은 브렌트퍼드, 노리치시티, 리버풀전에 이어 리그 4경기 연속골이자 8호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2017년 4월에 이어 커리어 두번째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에버턴전에서 2골-1도움을 올렸는데, 그의 성과 산타클로스에 빗대 ‘손타클로스’라 불린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에 쉴 틈 없이 경기가 이어지는 ‘박싱데이’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골 선물을 안겼다.
토트넘은 9승2무5패(승점29)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이어갔다. 지난 9월 크리스탈 팰리스에 0-3 완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모우라가 이날 1골-2도움을 올렸다. 전반 32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34분 추가골을 뽑아내는 등 3골 모두에 관여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던 경기는 정상 개최됐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파트리크 비에라 감독이 확진돼 오시안 로버츠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으나 윌프리드 자하 등 베스트11은 거의 그대로 나섰다. 토트넘도 벤 데이비스 대신 자펫 탕강가가 나선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베스트11에 출전했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고, 스리톱 케인, 모우라, 손흥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분 아크 부근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이 골키퍼 잭 버틀랜드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 빠른 역습으로 2골을 몰아쳤다. 전반 32분 역습 찬스에서 모우라의 크로스를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리그 2경기 연속골이자 3호골을 뽑아냈다.
2분 뒤 또 한번의 역습 찬스에서 에메르송 로얄이 원터치로 올려준 크로스를 모우라가 러닝 점프해 헤딩골을 터트렸다. 전반 37분 크리스탈 팰리스 자하가 다빈손 산체스를 고의로 밀어 넘어뜨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 속에 토트넘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케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아쉽게 벗어났다. 콘테 감독은 후반 19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케인을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9분 쐐기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교체아웃됐다.
박싱데이는 이어지며 토트넘은 29일 사우샘프턴전, 다음달 2일 왓퍼드전까지 일주일 사이 리그 3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