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과 4일 방송된 tvN 월화극 '고스트 닥터' 1, 2회는 '보디 렌탈 메디컬'이라는 색다른 소재가 눈길을 끌었다. 배경도, 실력도, 성향도 모든 부분이 극과 극인 정지훈(차영민)과 김범(고승탁)의 흥미진진한 첫 만남부터 두 사람이 한 몸이 된다는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1, 2회 속 두 사람이 영탁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짚어봤다.
# "인격이 조금 모난 데가 있으시다고" 질긴 인연의 시작
해맑은 미소와 함께 등장한 의료계 황금 수저 김범은 명실상부 최고의 흉부외과 의사 정지훈을 보자마자 그의 칭찬을 늘어놓는가 싶더니, 곧바로 "훌륭하신 분이 듣자 하니 인격이 조금 모난 데가 있으시다고"라며 비아냥거렸다. 분노한 정지훈은 김범의 의대 동기 안태환(김재원)에게 그의 학부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됐고, 끊임없이 자신의 지위를 깔아뭉개는 김범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기 위해 수술방으로 불러냈다.
이들의 본격적인 질긴 인연의 서막이 시작됐다. 김범이 이런저런 핑계로 실습을 빠졌다는 일화를 들은 정지훈이 그를 '입만 나불대는 똥손 의사'로 전락시킨 것. 승리의 미소와 함께 자신을 금손, 김범을 똥손이라 칭하며 흥얼거리는 정지훈의 노래는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했다.
# 빙의와 영접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관계
1회 방송 말미,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정지훈은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코마 고스트'가 됐다. 같은 시각 김범은 자칫하면 정지훈의 목숨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수술을 결심했다. 그러나 수술대 앞에 선 김범은 얼어버렸고, 고민 끝에 잘못된 부위에 메스를 가져다 대려 했다. 이를 본 고스트 정지훈이 김범의 손을 잡자 얼떨결에 빙의, 수술을 집도하게 됐다.
# 정지훈, 오직 김범에게만 빙의 가능한 이유
고스트 정지훈을 영접한 김범은 빠르게 수술을 해나갔고, 정지훈의 심박수가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모든 게 끝나는 듯했으나 다시 불안정해지며 위기를 맞았다. 코마 상태에 빠진 정지훈은 우울감에 휩싸이는가 하면, 사고 전 자신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마쳤던 이문수(장광덕 회장)도 혼수상태라는 소식에 그 원인을 찾아 나섰다.
고상호(안태현)와 안태환이 하는 대화를 듣게 된 정지훈은 김범이 이와 관련되어 있음을 인지, 그를 찾아갔다가 엉겁결에 또다시 빙의하게 됐다. 이후 정지훈은 성동일(테스)에게 오직 김범에게만 빙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털어놨고,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2회 방송 말미 정지훈은 태인호(한승원)와 이태성(장민호)의 이야기를 듣고 김범에 대한 더 큰 의심을 품게 됐다.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스스로 김범에게 빙의하기 위해 뛰어들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