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민석이 1일 잠실 LG전 9회 초 2사 후 오지환의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인생 수비야."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복도에 서 있던 외야수 김민석(22)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김민석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김민석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 2-2로 맞선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친 큼지막한 타구를 점핑 캐치했다. 김민석이 잡지 못했다면 장타로 연결돼, 결승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였다.
더그아웃에 이 수비를 바라본 김원형 감독은 "저걸 잡는다고?"라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김민석이 1일 잠실 LG전 9회 초 호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김 감독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정확하게 본 것이다. 그런 의미가 맞다"라며 "그 수비에 정말 깜짝 놀랐다. 그런 수비가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김민석의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호수비가) 될 수도 있다"라고 웃었다. 김민석도 이 타구를 처리한 뒤 오른 주목으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했다. 휘문고 시절 내야수였던 김민석은 2023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
다만 연장 11회 초 1사 1, 2루 수비 상황에서 김원형 감독은 김민석을 빼고 이유찬으로 교체했다. 김 감독은 "송구를 고려한 결정"이라면서 "민석이의 어깨도 분명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두산 이적 2년 차를 맞아 92경기에서 타율 0.312 4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 6개를 추가하면 3년 만의 한 시즌 100안타를 달성하게 된다. 전날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8회 말 상대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팀의 첫 안타를 뽑고 출루한 뒤 귀중한 득점까지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