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인사를 시작했다.
1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 7회에서는 남겨진 이들을 위한 작별 인사를 시작한 표인숙(안은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표인숙은 엄마 문영지(소희정)를 위해 등교하는 임지후(김수형)에게 큰 깨달음을 얻었다. 떠나는 이가 남겨진 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소박하지만 큰 선물이 인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곧장 자신만의 인사를 시작했다. 첫 대상은 할머니 육성자(고두심)였다.
육성자는 여행간 손녀 표인숙이 갑자기 나타나자 크게 놀랐다.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직감이었을까. 어두운 표정을 짓던 육성자는 표인숙 상태를 알게 되면서 울부짖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손녀에게 뭐든 다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오열했다.
육성자는 이유를 찾으며 손녀가 죽음을 앞둔 상황에 억장이 무너졌다. 할머니 육성자가 울부짖는 모습에 표인숙 마음도 편치 않았다. 이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인사를 나눴다. 늘 그렇듯 토닥거리면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나눴다.
표인숙은 민우천(김경남)과 아버지 표강선(장현성)도 찾았다. 표강선은 갑자기 찾아온 딸과 민우천 때문에 어리둥절하면서 슬픈 예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했다. 표인숙은 이번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버지 표강선에게 인사를 건넸다. 민우천도 거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문영지 임종을 지켜본 표인숙이 멈출 수 없는 슬픔에 잠겼다. 문영지를 떠나보낸 슬픔과 죽음을 앞둔 자신 상황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눈물로 터져나왔다.
그리고 이런 표인숙을 연기하는 안은진은 짙은 감성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서툴지만, 남겨진 이들에게 인사하고픈 표인숙 모습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온전히 캐릭터에 동화된 안은진은 현실감을 더하기 충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